'몰래 폐교'한 연1700만원 중국 사립유치원…경기 부진의 그늘
发布시간:2024-03-28 23:39:04 작성자:玩站小弟 我要评论
중산층 가처분 소득 급감에 유명프랜차이즈도 줄폐교…출생 수보다 빨리 줄어드는 보육정원, 중국 정부 고심/사진=러롱유치원 홈페이지 중국 중산층 경제의 상징 격이던 사립유치원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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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가처분 소득 급감에 유명프랜차이즈도 줄폐교…출생 수보다 빨리 줄어드는 보육정원, 중국 정부 고심/사진=러롱유치원 홈페이지 중국 중산층 경제의 상징 격이던 사립유치원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정부가 나서며 보육시장 육성을 띄운 지 불과 5년여 만에 맞은 좌초 위기다. 내수침체와 디플레이션(장기적 저물가에 따른 경기하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중산층 경제에 비상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중국 베이징 지역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대형 사립유치원 체인 러롱(樂融)유치원의 다싱구 시홍먼캠퍼스와 창핑구 상디캠퍼스가 지난 연말 갑자기 수업을 중단하고 유치원을 폐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두 등 중국 대표적 온라인 플랫폼에는 속속 러롱유치원의 다른 캠퍼스는 물론 기타 사립유치원 프랜차이즈의 '몰래 폐업'을 고발하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한 피해 학부모는 현지언론에 "유치원의 깜짝 폐교로 피해를 입은 건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라며 "유치원이 없어지자 아이들을 고향으로 보낼 수밖에 없어 하루 아침에 아이와 부모가 떨어져 사는 가정이 됐고, 두세 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러롱은 싱가포르에 뿌리를 둔 교육기업이다. 중국 내에만 29개 도시에 40개 이상의 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엔 베이징 시 교육당국으로부터 2023~2025 보육 서비스 시범업체로도 선정됐다. 1년 수업료가 약 9만위안(약 1700만원)에 달한다.
폐업한 러롱 유치원들은 전형적 나쁜 폐업의 수순을 밟았다. 폐업 사실을 숨기고 폐업 직전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했다.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두 곳에서 0~6세 학부모 약 700여명이 총 1500만위안(약 28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립유치원 폐업 사태는 러롱만의 일이 아니다. 듀올베어(Duole Bear) 등 다른 브랜드 유치원도 이미 다수 파산했다. 코로나19, 그리고 계속된 경기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포용적교육실무위원회 장화 사무총장은 "2019년 베이징엔 500~600개의 사립유치원법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생존한 곳은 300여개 남짓"이라며 "지난해 9월 새학기 등록 시작과 함께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줄폐업은 악화한 재정 탓이다. 또 악화한 재정은 학생 수가 줄어들고 학부모들이 학비를 지불할 여력이 줄었다는 뜻이다. 중국에선 소득 수준이 아주 높은 고소득층은 대부분 가정교사와 보모를 고용한다. 비싼 사립유치원 시장이 흔들리는 건 이 아랫단에 위치해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산층의 몰락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현지의 우려가 크다.
2023년 10월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발레 교육 프랜차이즈 백조의 호수가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베이징 왕징 카이더몰에 입점한 백조의 호수 왕징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인근 어린이 교육 시설들도 대부분 썰렁한 모습이었다. /사진=우경희 특파원베이징에서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는 켈리리우 원장은 "사립유치원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땐 최고의 입지와 인테리어, 고임금 교사는 물론 방화가구와 유리를 설치할 것, 반나절 이상은 자연 채광이 가능할 것 등 유치원 운영에 있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이 따라붙었다"며 "이제는 이걸 다 충족하는 수준의 임대료를 낼 수 있는 유치원 법인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입학 대상 가정에 연락을 하면 10곳 중 7~8곳 가정에서 그날 수업료를 입금하고 입학을 결정했었다"며 "그러나 2023년부터는 20개 가족에 연락을 해도 5~6명 정도가 입학을 결정했고 그나마 당일 수업료를 입금한 가정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립유치원의 전성기는 강렬했지만 매우 짧았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2019년부터 관련 지침을 통해 보육서비스 개발을 적극 지원했다. 다양한 교육철학을 가진 유치원들이 속속 생겨났다. 공공유치원 확보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 3년간 20억위안(약 3702억원)을 공공유치원 확대에 투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경기부진으로 사립유치원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정부 계획 전체가 흔들린다. 중국은 2025년까지 인구 1000명당 유치원 4.5개꼴인 총 보육 정원 600만명을 목표로 세웠지만 현재 수용 가능한 보육 정원은 362만여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오히려 감소하는 징후도 포착된다. 베이징 위생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3만3307명이던 베이징 유치원 보육 정원은 지난해 8월 2만8930명으로 줄었다.
19일 중국 베이징 지역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대형 사립유치원 체인 러롱(樂融)유치원의 다싱구 시홍먼캠퍼스와 창핑구 상디캠퍼스가 지난 연말 갑자기 수업을 중단하고 유치원을 폐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두 등 중국 대표적 온라인 플랫폼에는 속속 러롱유치원의 다른 캠퍼스는 물론 기타 사립유치원 프랜차이즈의 '몰래 폐업'을 고발하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한 피해 학부모는 현지언론에 "유치원의 깜짝 폐교로 피해를 입은 건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라며 "유치원이 없어지자 아이들을 고향으로 보낼 수밖에 없어 하루 아침에 아이와 부모가 떨어져 사는 가정이 됐고, 두세 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러롱은 싱가포르에 뿌리를 둔 교육기업이다. 중국 내에만 29개 도시에 40개 이상의 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엔 베이징 시 교육당국으로부터 2023~2025 보육 서비스 시범업체로도 선정됐다. 1년 수업료가 약 9만위안(약 1700만원)에 달한다.
폐업한 러롱 유치원들은 전형적 나쁜 폐업의 수순을 밟았다. 폐업 사실을 숨기고 폐업 직전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했다.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두 곳에서 0~6세 학부모 약 700여명이 총 1500만위안(약 28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립유치원 폐업 사태는 러롱만의 일이 아니다. 듀올베어(Duole Bear) 등 다른 브랜드 유치원도 이미 다수 파산했다. 코로나19, 그리고 계속된 경기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포용적교육실무위원회 장화 사무총장은 "2019년 베이징엔 500~600개의 사립유치원법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생존한 곳은 300여개 남짓"이라며 "지난해 9월 새학기 등록 시작과 함께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줄폐업은 악화한 재정 탓이다. 또 악화한 재정은 학생 수가 줄어들고 학부모들이 학비를 지불할 여력이 줄었다는 뜻이다. 중국에선 소득 수준이 아주 높은 고소득층은 대부분 가정교사와 보모를 고용한다. 비싼 사립유치원 시장이 흔들리는 건 이 아랫단에 위치해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산층의 몰락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현지의 우려가 크다.
2023년 10월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발레 교육 프랜차이즈 백조의 호수가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베이징 왕징 카이더몰에 입점한 백조의 호수 왕징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인근 어린이 교육 시설들도 대부분 썰렁한 모습이었다. /사진=우경희 특파원베이징에서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는 켈리리우 원장은 "사립유치원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땐 최고의 입지와 인테리어, 고임금 교사는 물론 방화가구와 유리를 설치할 것, 반나절 이상은 자연 채광이 가능할 것 등 유치원 운영에 있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이 따라붙었다"며 "이제는 이걸 다 충족하는 수준의 임대료를 낼 수 있는 유치원 법인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입학 대상 가정에 연락을 하면 10곳 중 7~8곳 가정에서 그날 수업료를 입금하고 입학을 결정했었다"며 "그러나 2023년부터는 20개 가족에 연락을 해도 5~6명 정도가 입학을 결정했고 그나마 당일 수업료를 입금한 가정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립유치원의 전성기는 강렬했지만 매우 짧았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2019년부터 관련 지침을 통해 보육서비스 개발을 적극 지원했다. 다양한 교육철학을 가진 유치원들이 속속 생겨났다. 공공유치원 확보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 3년간 20억위안(약 3702억원)을 공공유치원 확대에 투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경기부진으로 사립유치원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정부 계획 전체가 흔들린다. 중국은 2025년까지 인구 1000명당 유치원 4.5개꼴인 총 보육 정원 600만명을 목표로 세웠지만 현재 수용 가능한 보육 정원은 362만여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오히려 감소하는 징후도 포착된다. 베이징 위생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3만3307명이던 베이징 유치원 보육 정원은 지난해 8월 2만8930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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